이 책을 인터넷에서 발견했을때 설레었다. 초대교회 시대에 교회의 모습을 궁금해 하고있었고, 더 사실대로 말한다면 부끄럽지만 요즘 교회에서 행해지는 예배순서나 형식에 대해서 꼬투리를 잡아볼 참이였다. 이 책은 얇다. 별 내용이 없어보인다.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하고있었는지 알 수 있었을 뿐더러, 그 잘못된 생각들이 와르르 무녀졌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.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라는 책 제목을 봤을때 예배 형식의 무거운 내용을 기대했다. 형식 하나하나를 요즘 예배와 비교해볼 생각이였다. 이 책은 소설형식으로 그 시대 예배를 표현해 놓았다. 그러나 책에는 형식적인 예배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고, 그냥 딱 우리가 생각하는 가정예배였다. 모여서 식사를 같이 하며 신앙생활에 관해 이야기도하고, 말씀을 나누기도하고, 사회문제를 신앙기반으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. 무엇을 느끼는가?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을까? 예배에는 형식보다 중요한 본질이 존재한다. 어떤것이 예배 순서중 앞에 와야하고 나중에 해야하고는 중요하지 않다. 이런 잘못된 생각들이 본질을 보지 못하게 했다는 생각이 내 머리를 너무 강하게 쳤다.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난것은 신앙생활을 함께하는 동역자들과의 가벼운 모임이 생각났다. 책 에서 소설 형태로 서술한 이야기와 우리의 만남들은 매우 흡사하다. 공식적인 예배만 예배라고 생각하면 큰일이다. 동역자들과 교제하는 시간도 예배일 것이다.
형식에 가려져 본질을 보지 못했던것 너무나 부끄럽고, 이 책을 통해 알게된것이 너무 감사하다.